소비자 물가 13년 9개월 만에 최고 5.4% 상승 .. 돈을 쓸수록 비싸진다고? 와중에 경윳값 45%·돼지고깃값 20%..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9개월, 약 14년 만에 소비자 물가가 5%대로 가파르게 올랐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와 거리두기 해제가 물가 상승의 이유라는 분석이 있다.

 

팬데믹 상황의 완화로 더 나아져야 할 것 같은 경기가 왜 갈수록 물가만 상승하며 힘들어지는 것일까?

 

2022 소비자 물가 13년 9개월 만에 최고 상승 .. 5.4% 와중에 경윳값 45%·돼지고깃값 20%(사진=YTN캡처)..

 

통계청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2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6(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다. 2008년 8월(5.6%) 이후 13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한국은행 '소비자물가 상승 확산세 이어질 것'.. 왜?

 

한국은행은 3일 "국제유가와 국제식량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수요측 압력이 더욱 커지면서 물가상승 확산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덧붙여 "특히 거리두기 해제, 확진자수 급감 등으로 대면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외식, 축산물 등 관련 품목의 물가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를 상회(5.4%)한 데 이어 6월과 7월에도 5%대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총재는 또한 "물가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중장기 물가안정기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경제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요가 늘어나서 물가가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팬데믹 상황으로 가격이 오른데에 이어, 이번에는 최근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인한 수요 증가로 물가가 올랐다고 분석한 것이다.

외식 식비 소비자물가 인상(사진=ytn뉴스 캡처)

 

이로 인해 먹거리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 대표적으로 돼지고기 20%, 수입쇠고기28%, 보험료15%, 생선회11%, 치킨12% 등 한국인의 주 외식 먹거리 가격이 모두 올랐다.

 

사실 이것은 수요가 증가했다는 하나의 이유 뿐만은 아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 복합적 이유

 

국제유가와 국제식량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데다 최근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펜트업(보복소비) 소비 등 수요측 압력이 더욱 커지면서 14년만에 5%대의 상승을 기록한 것이라고 봐야한다.

물가상승률 5% 통계표(사진=ytn뉴스 캡쳐)

배럴당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지난 2월 93.1달러에서 지난달 108.3달러로 16% 가량 급등했다.

 

국제식량가격 상승 영향으로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 오름폭도 확대되었다.

 

그런데 이와 반해 거리두기 해제와 코로나19(COVID-19) 확진자수 급감 등으로 대면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이에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공급 및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이 모두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당분간 5%대의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는 게 한은측의 설명이다. 

 

 

 

물가상승률 5% 7월까지 이어질 전망 ...

(사진=ytn뉴스 캡쳐)

이 부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를 상회(5.4%)한 데 이어 6월과 7월에도 5%대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중장기 물가안정기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경제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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