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에쓰오일 폭발 10명 사상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19일 저녁 8시 50분쯤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작업자 1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어 총 10명이 사상되었다.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졌고, 원·하청 근로자 9명이 다쳤다.
폭발 당시 큰 충격으로 약 10㎞ 떨어진 곳에서도 강한 진동이 느껴졌고, 불기둥이 수십미터까지 치솟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 에쓰오일 폭발 사고 이유
사고는 부탄을 이용해 휘발유 옥탄값을 높이는 첨가제 '알킬레이트' 제조 공정에서 발생했다.
사고가 난 공정은 하루 9200배럴의 알킬레이트를 생산하는 곳으로, 에쓰오일은 총투자비 1500억원을 들여 2019년 시설을 완공했다.
알킬레이션 추출 공정에 사용되는 부탄 압축 밸브 정비 작업을 하던 중 폭발이 나고, 화재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부탄 압축 밸브에 오작동(고착)이 확인돼 이를 긴급 보수한 후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인화성이 강한 부탄이기 때문에 소방당국은 밤새 진화 작업을 진행했다. 소방 당국은 우선 휘발성 첨가제가 추가로 새지 않도록 밸브를 잠그는 데 성공했다고 전해진다.
울산 에쓰오일 폭발 화재 진압
12시간에 걸친 진화 작업은 밤을 꼬박 새고도 계속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현재 탱크 연결 부위에 화염을 냉각시키는 작업과 배관과 탱크내부에 가연성가스가 모두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 3시간가량 더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불길이 더 거세질 우려는 없다고 전해졌다.
자정을 넘기면서 연소 확대 우려가 없어졌다고 판단되자 지원 나온 부산과 경북 소방력은 철수했다.